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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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술(丙戌)일(21.12.04)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2. 5. 04:18
병술(丙戌)은 '일락서산(日落西山)', 해가 서산에서 지고 있는 모습을 상징한다. 이제 개가 소리를 내어 집을 지켜야 하는 때를 의미하기도 한다. 감정 표출이 분명해지기에 자기 표현이 분명해지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쉽다. 천간 병화(丙火)는 표면적으로 단정하고 예의가 바르지만 술토(戌土)에 있는 지장간 정화(丁火) 겁재(劫財)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하다. 독단적인 기질이 쉽게 나타나고 내면에 허무와 우울함이 밀려 오기도 한다. 그로 인해 더욱 밖으로부터의 인정과 관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외부의 성취가 아무리 크더라도 내면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 막학분화자 화개일향춘(莫學粉華子 花開一餉春) : 화려하고 떠들썩한 사람을 배우지 말라. 꽃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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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乙酉)일(21.12.03)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2. 3. 09:30
을목(乙木)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단단한 바위인 유금(酉金)을 뚫고 그 속에서 생존하기 때문에 강인한 생명력과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 날은 수많은 고난을 통과한 을목이기에 웬만한 위기 앞에서도 굳건하게 헤쳐나가는 기개가 발현된다. 재주와 지혜가 샘솟고 생(生)의 감각도 풍부한 날이다. 을목 자체는 약하지만 그것이 발현되는 방식은 강하고 비타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으로 상황을 압도하려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이미 권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위치라면 더욱 그것을 행사하려고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명심하라. 진정한 인격은 바로 그대에게 힘이 충분할 때 나타난다. ▶ 가고가하(可高可下) : 높은 지위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고 낮은 지위에 있어도 두려워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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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甲申)일(21.12.02)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2. 2. 07:39
고전에서 갑신(甲申)은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굴곡이 심할 수 있는 날이다. 양목(陽木)인 갑(甲)과 양금(陽金)인 신(申)이 서로 강하게 부딪히는 양상이라 갑목(甲木)의 크고 고상한 이상은 신금(申金)의 변동성 높은 기운과 크게 충돌하기 때문에 파란과 굴곡이 예상된다. 때문에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주변에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힘과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힘도 있지만 성과 없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 시도 자체가 혁신적이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의미가 있다. 오늘의 실패는 스스로를 키우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다만 실패가 삶의 자양분이 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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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癸未)일(21.12.01)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2. 1. 03:01
계미(癸未)일은 계수(癸水)와 미토(未土)가 만나는데 미토 안의 지장간에는 정(丁) 편재, 을(乙) 식신, 기(己) 편관이 작용하여 지장간 안의 흐름이 부드럽다. 미토가 뜨거운 땅인데 천간의 계수가 적절하게 뜨거운 땅을 적셔주고 있기 때문에 계미일은 일주 자체만으로 완결성이 있다. 하여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날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특별히 강력한 기운을 받지 않은 듯해도 부드러운 에너지와 만족스런 일상이 느껴진다. 이런 기운이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내적인 힘을 얻지만 부정적인 기운 속에 이런 날을 만나게 되면 타인과의 갈등, 건강상의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더욱이 일단 일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성취의 에너지가 힘을 받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는 어려운 날이다.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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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壬午)일(21.11.30)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1. 30. 07:26
임오(壬午)일은 하늘의 극단적인 음(陰)의 기운인 임수(壬水)와 땅의 극단적인 양(陽)의 기운인 오화(午火)가 만나는 날이다. 거대한 음과 양의 기운이 있어야 할 자리를 바꾸어서 만나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엄청난 반전의 힘이 발생한다. 하루의 기운이 극단적으로 변하며 다양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이 나타남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반된 기운을 지혜롭게 활용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기운을 이겨내지 못했을 때 내면이 붕괴되거나 극심한 분열을 경험한다. 이 날은 강한 음양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에 자신이 마음먹은 일을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을 통해서라도 해내는 지혜가 나온다. 또 한번 결심이 정해지면 끝내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에너지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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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辛巳)일(21.11.29)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1. 29. 06:25
신사(辛巳)일은 신금(辛金)이 사화(巳火) 지장간에 무토(戊土)를 깔고 있기 때문에 신의가 두텁고 단호하며 원칙주의적 성향이 나타나서 남의 말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 주관이 강하고 고집스러워 그 어떤 사람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갈 수 있다. 사화답게 사회적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쓰며 화(火)의 기운이 앞으로 향하기 때문에 예리한 직관력이 나타난다. 하지만 신금의 날카로움은 대인관계에 있어 갈등을 일으킬 여지가 많다. 이런 날카로움과 예민함은 운이 좋은 시기에는 놀랄만한 문제해결 능력으로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공격성으로 표현된다. 더욱 관용과 인내가 필요한 날이다. ▶ 남방지강(南方之强) : 중국 '남쪽 지방 사람들의 강함'이라는 뜻. 관용과 인내로 남에게 이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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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庚辰)일(21.11.28)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1. 28. 08:47
어느덧 육십간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날로 노쇠해가는 두뇌 탓인지 육십간지 전체를 놓고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욕심내지 말고 날마다 한 개씩 각 특성과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하여 시작하게 된 것이 「철공소」사이트의 '오늘을 위한 한 줄' 묵상이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9월 29일 경진(庚辰)일이었네요. 어제(11월27일) 기묘(己卯)일이 시작일로부터 딱 육십 번 째였습니다. 하루에 한 개씩이면 어느 정도 각인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각각의 간지에 집중하며 이해하기는 수월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며칠 전의 것을 자꾸 까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래서 '학습(學習)'에서 진정 어려운 것은 '습(習)'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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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己卯)일(21.11.27)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2021. 11. 27. 05:30
기묘(己卯)는 '들판의 토끼' 형상을 나타낸다. 땅과 토끼의 만남으로 밭에서 먹이를 찾아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기묘일은 마음이 넓고 다정다감한 기질이 발휘되는 날이다. 성실함과 정직함이 발휘되는 날이며 묘목(卯木)의 영향으로 두뇌 회전과 미적 감각이 풍성해지는 날이다. 하지만 일주의 형상이 유약하기 때문에 주위에 도움을 주는 세력이 있다면 스스로의 역량이 잘 발휘되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쉽다. 그렇다면 주변의 조력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문제가 된다. 결론은 항상 덕을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덕 있는 삶을 떠올려야 하는 하루이다. ▶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