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庚子)일(21.12.18)

 

경자(庚子)는 물상으로 '물에 가라앉은 금'을 의미한다. 쥐가 곡창이 아닌 계곡에 있으니 외화내빈하기 쉽다. 

이런 날을 만나면 일도 많고 바쁘게 돌아가는데 시작은 있으나 결실을 맺기 어렵다. 

경금(庚金)과 자수(子水)가 만나는 금백수청(金白水淸)이 상징하듯이 반짝이는 금을 물이 씻어주는 물상이기에 총명하고 예지력이 있는 기운이 흐르는 날이다. 지력이 높아지고 학습능력이 상승하며 상관답게 언어구사력이 높아지는 날이다. 

흐름이 좋은 기운을 타면 추상적인 것을 기획하는 능력이나 집중도는 높아지지만 흐름이 약한 운세를 타면 그것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질 때 약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싫증이나 권태를 빨리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나쁜 흐름을 만나면 자기를 지키기 위한 말을 잘 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유의 탁월한 표현능력이 고집과 이기심으로 발현되면 고립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갑자기 자기만 옳다고 싫은 소리를 주변에 거침없이 하게 되고 상대와 생각이 다르다 하여 냉랭하게 굴고 있다면 이런 날을 만났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어짊(仁)'이 시험당하는 순간이다. 

 

 

▶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