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공부 2021. 11. 2. 04:28

 

 

갑인(甲寅)은 '대들보가 될 정도의 큰 나무'를 의미한다. 간지(干支)가 동일한 목(木)의 기운이 땅에 뿌리내리고 하늘로 뻗었으니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형세다. 전형적인 홀로서기 유형이기에 강한 성격으로 두뇌회전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한다.  

이런 날은 독립의 기운이 잘 발현되고 경쟁에서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흐름이 좋은 시기에 이런 날을 만나면 탐구심과 호기심으로 인문학적 상상력이 잘 발현된다. 또한 삶의 변동이 큰 날이기 때문에 망설이던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결정하기에 좋은 날이다. 

지장간에 비견(比肩)-식신(食神)-편재(偏財)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힘이 있기에 사업이나 학문, 예술, 기술 등 재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쪽에 있다면 길한 날이다. 

하지만 흐름이 안 좋은 시기에 이런 날을 만나면 자신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강해진다. 

독립적인 태도는 고립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고 운세의 기복과 풍파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에게 그것이 꺾이는 순간은 치명적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상과 강건함은 잘 살려야 하겠지만 오히려 여유를 갖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포인트일 수 있다. 

생각이 항상 앞지르기 때문에 몸을 써서 기운을 유연하게 발산하는 것이 사지(死地)를 피하고 생지(生地)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부드러움은 항상 강함을 이긴다.

 

 

▶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至柔)이 가장 단단한 것(至堅)을 부린다(馳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