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명리학/60간지([철공소]의 오늘을 위한 한 줄)
신해(辛亥)일(21.10.30)
어설픈 공부
2021. 10. 30. 05:04
신금(辛金)은 가공된 금이니 날카로운 금속이며 보석이나 구슬도 여기에 해당한다.
지지(地支) 해수(亥水) 지장간에는 임수(壬水)가 있으므로 금(金)과 수(水)의 조합이다. 금이 수를 만나 깨끗해지니 이른바 금수쌍청(金水雙淸)의 기운이 흐르는 날이다. 물로 구슬을 닦는다는 도세주옥(陶洗珠玉)의 빛나는 기운이다.
좋은 흐름 속에서 이런 날은 언어능력이 높아져서 논쟁에서 주변을 제압하는 날카로움이 배가된다. 지적 능력과 감수성이 높아져서 냉정하고 예리한 사리분별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명예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착실하다는 평판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흐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날을 만나게 되면 질투심과 승부욕이 강해져서 본인을 깎아 먹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더군다나 논쟁에서 절대로 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강퍅한 인상을 주변에 심어주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적들을 만들어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있다.
상관(傷官)의 예리한 감성은 의심으로 작용해서 상대방과의 깊이 있는 관계를 못 만들게 한다. 신해(辛亥)의 춥고 고독한 일면이 형성되는 심리적 과정이다.
또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과감하게 결단을 요구하는 순간에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한 개인의 지적 능력 역시 삶의 태도에 따라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하루다.
진정한 지혜는 그것 자체를 성찰하는 능력이다.
▶ 부지위부지 시지야(不知爲不知 是知也) :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