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공부 2021. 12. 2. 07:39

 

고전에서 갑신(甲申)은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굴곡이 심할 수 있는 날이다. 

양목(陽木)인 갑(甲)과 양금(陽金)인 신(申)이 서로 강하게 부딪히는 양상이라 갑목(甲木)의 크고 고상한 이상은 신금(申金)의 변동성 높은 기운과 크게 충돌하기 때문에 파란과 굴곡이 예상된다. 때문에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주변에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힘과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힘도 있지만 성과 없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 시도 자체가 혁신적이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의미가 있다. 

오늘의 실패는 스스로를 키우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다만 실패가 삶의 자양분이 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적 단단함이 필요하다. 

 

 

▶ 처기후불거기박(處其厚不居其薄) : 보이지 않는 도의 두터움에 머무르지, 겉으로 드러난 얄팍함에 머무르지 않는다.